에바 일루즈, 감정 자본주의 - 메모
내 논점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간단히 요약해보겠다. 사회학에서 모더니티에 대한 저명한 논의들은 본격적인 감정론을 포함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어쨌든 감정들을 많이 언급하고 있다(의도적인 언급이 아니라도 말이다). 곧 근대로 귀착된 온갖 균열들을 다루는 역사적, 사회학적 논의에는 (우리가 근대의 표피를 긁어낼 성의만 있다면) 불안, 사랑, 경쟁심, 무관심, 죄의식과 같은 감정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의 대략적 주장은, 우리가 모더니티에서 감정의 차원(비교적 눈에 쉽게 띄는 차원)을 발굴하게 되면, 근대적 자아됨selfhood 및 정체성의 구성요소,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분할, 이러한 분할과 젠더 구분 간의 관계 등에 대한 권위 있는 분석들이 심각한 변화를 맞게 되리라는 것이다. - , 14-1..
2023.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