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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3

유럽-미국 문학사조의 변화 19세기 말 - 20세기 초근대에 들어서면서 이미 신분사회는 무너지기 시작했지만 19세기 말 소비자본주의와 대도시의 출현으로 서구사회의 생활방식은 다시 한번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T. S. 엘리엇이 《황무지》에서 인상적인 이미지로 그려낸, 정확한 시간에 통근하는 비슷한 외양의 군중의 모습은 현대의 획일화된 삶을 집약하는 상징이었다. 개인의 의식과 의지를 넘어서는 거대한 물리적 힘이 사회 전체를 조직하고 움직이면서 개인의 정체성 또한 정형화되고, 삶의 의미도 외적인 모습이나 행동보다는 감정과 의식으로 집중된다. 새로운 시간성 개념이 등장하여 객관적 시간보다 개인이 체험하는 인상으로서의 시간이 더 중요해졌고, 우리의 자아에 빙산의 아래쪽처럼 거대한 무의식이 존재한다고 주장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겉으로 .. 2022. 4. 7.
[원문/현대국어해석] 나혜석 - 어머니와 딸 목차 一 「나는 그 잘낮다는 녀자들 부럽지 않아」 "나는 그 잘났다는 여자들, 부럽지 않아."틈만나면 한운의 방에 와서 「히々 허々」하는 주인마누라는 오날 저녁에도 또 한운과 리긔봉과 마조 안저 아랫방에 잇는 김선생 귀에 들니라고 일부러 목소리를 크게 하여 말했다. 틈만 나면 한운의 방에 와서 "히히, 허허"하는 주인 마누라는 오늘 저녁에도 또 한운과 이기봉과 마주앉아 아랫방에 있는 김 선생 귀에 들리라고 일부러 목소리를 크게 하여 말했다.「왜요」 "왜요?"리긔봉은 주인마누라의 심사를 잘 아는터이라 또 무슨 말인가 하고 드러보기 위하야 이렇게 물었다. 이기봉은 주인 마누라의 심사를 잘 아는 터라 또 무슨 말인가, 하고 들어보기 위해 이렇게 물었다.「녀자란걷은 침선방적을 하야 살림을 잘하고 남편의 밥을 먹.. 2022. 1. 28.
[번역중] 버지니아 울프 - 베넷 씨와 브라운 부인 제가 이 강의실에서 소설을 쓰려고 노력하거나 그에 실패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한 유일한 사람인 것처럼 보이네요, 어쩌면 그게 바람직하죠. 그리고 현대소설에 대해서 강연해달라는 여러분의 초대를 받은 후에, 대체 어떤 악마가 내 귀에 속삭여 종말로 저를 이끌었는가를 자문했더니, 제 앞에, “내 이름은 브라운이야. 잡을 테면 잡아 봐”라고 말하는 인영(人影)이 나타나더군요. 대부분의 소설가들은 같은 경험을 합니다. 브라운, 스미스, 존스가 자기 앞에 나타나서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이고 매력적인 방식으로 이렇게 말하죠, “할 수만 있다면, 이리 와서 나를 잡아 봐.” 그리고 이런 도깨비불 때문에, 작가들은 그들 인생에서 가장 좋은 나날들을 일을 하며 보내고 대개 그 대가로 아주 적은 돈을 받으면서, 글을 쓰면 쓸수.. 2021.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