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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문학/요약, 정리

[요약중] 아르고 호 이야기

by 소하리바 2021. 4. 4.
비교적 중요한 부분만을 적은 요약본이다. 텍스트는 강대진 번역의 <아르고 호 이야기>를 참고하였다. 원작에는 권별 구분만 있고 그 외 구분이나 소제목은 없으나, 요약의 편의성을 위해 내용에 따라 소제목을 붙였다. (아직 작성중)

목차

    황금털의 양 이야기

    보이오티아 왕 아타마스에게는 프릭소스와 헬레라는 자식들이 있었다. 새어머니 이노는 이들을 미워하여 죽이려 했는데, 헤르메스가 이들에게 하늘을 나는 황금털의 양을 보내주어 이 양을 타고 도망친다. 도중에 헬레는 바다를 내려다보고 어지러워 떨어져 죽고, 프릭스소만이 살아남아 콜키스에 도착한다. 그 양의 가죽이 바로 황금양모다. 아폴로도로스의 <도서관>에 적힌 내용.

    또한 헬레가 떨어져 죽은 바다는 헬레스폰토스라 불리게 되었다.

    제1권

    펠리에스의 명령

    왕 펠리에스는 신발을 한 짝만 신고 나타난 자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신탁을 들었다. 이로부터 오래지 않아 이아손이 아나우로스 강을 건너다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리고 숙부 펠리에스의 잔치에 참석했다. 이에 펠리에스는 이아손이 신탁 속의 그 사람임을 알아채고 이아손에게 황금의 양털을 찾아오라는 노역의 명을 내린다. 이에 이아손과 영웅들이 황금의 양털을 찾아, 아테나와 아르고스가 만든 배 아르고 호에 오르게 된다.

    미뉘아이의 출항

    오르페우스, 아스테리온, 폴뤼페모스, 이아손의 외삼촌인 이피클로스, 아드메토스, 헤르메스의 두 아들 에뤼토스와 에키온 그리고 이들의 친척이자 헤르메스의 아들인 아이탈리데스, 코로노스, 아폴론으로부터 새를 통한 예언을 배운 몹소스, 에우뤼다마스, 메토이티오스, 에우뤼티온, 에리보테스, 오일레우스, 칸토스, 클뤼티오스와 이피토스, 텔라몬과 펠레우스, 부테스, 팔레로스, 항해술에 뛰어난 티퓌스, 디오니소스의 아들 플리아스, 탈라오스와 아레이오스와 레오도코스, 헤라클레스와 그의 동료 또는 시종 또는 애인인 휠라스, 이올라오스, 나우플리오스, 아폴론의 아들이자 자신이 이 원정에서 죽을 것임을 알고 있는 이드몬, 제우스와 레다의 쌍둥이 아들 폴뤼데우케스(폴룩스)와 카스토르, 륑케우스와 이다스, 포세이돈으로부터 변신의 힘을 받은 페리클뤼메노스, 암피다마스와 케페우스, 앙카이오스, 아우게이에스, 아스테리오스와 암피온, 포세이돈의 아들 에우페모스, 에르기노스, 멜레아그로스와 라오코온, 이피클로스, 헤파이스토스의 혈통 팔라이모니오스, 이피토스, 북풍의 신 보레아스의 아들들인 제테스와 칼라이스가 이아손의 일행으로 모였으며 마지막으로 아카스토스와 아르고스가 펠리에스의 뜻을 거역하고 합류했다.

    이들을 사람을은 미뉘아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이들 중 많은 수가 자신은 미뉘아스의 딸들의 혈통에서 나왔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며, 이아손도 미뉘아스의 딸 클뤼메네의 딸 알키메데가 낳았기 때문이다.

    준비가 끝나고 미뉘아이는 배를 향해 달렸다. 여인들이 탄식하며 슬퍼했다. 한편 이아손은 작별인사를 하고 있었다. 이아손의 어머니 알키메데와 아버지 아이손이 괴로워했고 알키메데는 아들의 목에 매달려 울었다.[각주:1] 이아손은 어머니를 위로하고 백성들 사이를 지나 배가 있는 파가사이 곶에 도착했다. 동료들이 반겼다.

    이아손이 회의를 위해 동료들을 앉히고, 질투심 없이 뛰어난 자를 지도자로 삼자고 한다. 모두가 헤라클레스를 바라보았고 지도자가 되기를 요구하지만 헤라클레스는 이 원정을 주도한 이아손이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여 이아손이 기꺼이 받아들이니 그렇게 되었다.

    미뉘아이가 배를 바다로 밀고 여러 준비를 했다. 노 젓는 자리를 제비뽑기로 배정하는데 헤라클레스와 알카이오스에게는 가운데 자리를 주었고 티퓌스에게는 키를 맡겼다. 바닷가에 아폴론의 제단을 쌓아 제물을 바치며 순풍을 기원했다. 이드몬이 황금양모를 가지고 돌아오는 것이 미뉘아이의 운명임을, 아폴론의 뜻을 전했다.

    미뉘아이가 잔치를 즐기며 먹고 마셨다. 잔치를 즐기지 못하는 이아손을 이다스가 꾸짖었다. 이를 듣고 이드몬이 나무랐고 싸움으로 번졌다. 동료들과 이아손이 소리쳐 말렸다. 오르페우스가 리라를 연주하며 땅과 하늘과 바다가 다투어서 떨어지게 된 이야기를 노래했다. 미뉘아이가 술을 섞고 불에 부어 제우스에게 바친 후 잠에 들었다.

    새벽에 티퓌스가 먼저 일어나 동료들을 깨웠다. 미뉘아이가 출항을 준비하며 바다 위에 술을 부었다. 이아손이 눈물을 흘렸다. 오르페우스의 리라 소리에 맞추어 미뉘아이가 노를 저었다. 이아손을 길러낸 스승이자 아킬레우스를 길러낼 스승 켄타우로스 케이론이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곶을 벗어날 때 돛을 펼쳤고 순풍이 불어왔다. 오르페우스가 리라를 연주하며 아르테미스를 노래했다. 펠리온 산을 지나고 돌롭스의 무덤이 나타났다. 저녁에 바람의 방향이 바뀌자 여기에 상륙하고 양을 제물로 바친 후 이틀 동안 쉬었다. 이 곶은 나중에 사람들에 의해 아르구 아페타이, 즉 '아르고 호 떠난 곳'으로 불리었다.

    렘노스 여자들

    사흘째 되던 날 출발해 멜리보이아, 에우뤼메나이 등을 지나 헤파이스토스를 숭배하는 신테이스(렘노스)에 도착했다. 이곳은 남자들이 법적인 아내들을 미워해 내치고 포로로 잡혀온 트레이키에 여자들에게 성욕을 품어 가정을 저버린 데에 분노한 여자들이 지난해에 모든 남자들을 살육한 곳이었다. 단 한 명 살아남은 남자는 휩시필레이아의 아버지이자 왕이었던 토아스로, 이곳에는 없었다.

    렘노스 여자들에게는 소를 먹이고 무구를 입고 밭을 일구는 것이 이들이 종사해온 일들보다 쉬웠지만 그럼에도 혹시 트레이키에인들이 침략할까 걱정하여 자주 바다를 훑어보곤 했다. 그래서 아르고 호가 렘노스에 가까워지자 렘노스인들은 트레이키에인들이 온 줄 알고 무구를 갖춰입고 바닷가로 쏟아져나갔다.

    미뉘아이가 아이탈리데스를 전령으로 보냈다. 아이탈리데스가 휩시퓔레이아에게 아르고 호 원정대를 받아들여 달라고 했다.

    렘노스인들이 휩시퓔레이아의 명으로 회의장에 모였다. 휩시퓔레이아가 자신들에 대한 나쁜 소문이 퍼지지 않도록 남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잘 머물 수 있도록 도와주자고 말했다. 유모 폴뤽소가 자손이 없는 도시에서 나중에 살아남을 수 없으니 남자들을 받아들이고, 이들에게 집과 재산, 도시를 맡기자고 말했다. 렘노스인들이 함성으로 동조했다.[각주:2] 휩시퓔레이아가 이피노에를 전령으로 보냈다. 이피노에가 미뉘아이에게 휩시퓔레이아의 환대의 뜻을 전했다.

    미뉘아이는 토아스가 죽어서 그의 딸이 렘노스를 다스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아손이 아테나의 선물인 자줏빛 망토를 두르고 성을 향해 나아갔다. 렘노스인들이 즐거워하며 이방인인 이아손을 따라 몰려갔지만 이아손은 눈을 땅으로 향한 채 돌아보지 않고 나아갔다.[각주:3]

    이아손이 휩시퓔레이아의 집에 도착하자 휩시퓔레이아가 성에 여자만 남은 이유를 거짓으로 들려준다. 여자들이 남자들을 죽였다고 말하는 대신, 여자들이 트레이키에로부터 돌아오는 남자들을 받아들이지 않아 남자들이 아들들과 포로 여자들을 데리고 트레이키에로 떠났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이아손이 원한다면 이곳에 계속 머물면서 섬을 다스릴 수 있으니 돌아가서 동료들에게 이를 전하라 했다.

    이에 이아손이 도움은 받아들일 수 있으나 자신은 고통스러운 노역을 마쳐야 하므로 이 섬은 그대로 휩시퓔레이아가 돌보라고 대답하고 돌아가 동료들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렘노스인들이 선물들을 실은 마차를 타고 바닷가로 갔다. 렘노스인들이 미뉘아이를 자기 집으로 쉽게 데려갔는데 이는 아프로디테가 헤파이스토스를 위해 이 섬이 앞으로 번영할 수 있도록 이들에게 욕정을 보냈기 때문이다. 이아손은 휩시퓔레이아에게 갔고 여러 날 정을 나눴다.

    미뉘아이가 먹고 마시며 렘노스인들과 축제를 즐기는 바람에 출항이 계속 연기되었다. 헤라클레스가 동료들을 렘노스인 없이 불러모아서 꾸짖었다. 미뉘아이가 서둘러서 떠날 준비를 하자 렘노스인들이 몰려와 비탄하고 이들이 다시 돌아오길 바라며 인사했다. 휩시퓔레이아가 이아손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이 섬을 기억해 달라고, 가능하다면 돌아와 섬을 다스려 달라고 부탁했다. 이아손이 휩시퓔레이아에게 자신과의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나고 자신이 그리스로 돌아가지 못한다면 아들이 청년이 되었을 때 펠라스고스의 이올코스에 있는 자신의 양친에게 보내달라고 했다.

    이아손을 따라 미뉘아이가 배에 올라 떠났다.

    돌리오네스인들의 섬

    미뉘아이가 오르페우스의 명에 따라 엘렉트레의 섬으로 들어가 안전한 항해를 위해 비밀스러운 의식을 치렀다. 다시 그곳을 출발해 노를 저어 케로네소스 반도에 도달했고 순풍이 불어 돛을 펼치고 헬레스폰토스 바다로 들어가 로이테이아스 해안도 지났다.

    미뉘아이는 포세이돈의 보호를 받고 퀴지코스의 통치를 받는 돌리오네스인들의 섬에 닿았다. 이들은 예전에 영웅들의 신과 같은 무리가 오면 이들을 환대하고 절대 전쟁을 벌이지 말라는 예언을 받았던 바, 미뉘아이를 환대하고, 배를 항구 가까이 대도록 설득했다. 또 하선을 돕는 아폴론에게 제사도 드렸다. 이들은 잔치를 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뉘아이는 산에 올라 바닷길을 살폈다. 배를 퀴토스 항구로 옮겼는데 이 길은 나중에 이아손의 길이라고 불리게 된다.

    이 섬에는 섬의 땅에서 생겨난, 팔이 여섯 개 달린 흉포한 괴물들이 살았다. 이들이 퀴토스의 바다 쪽 입구를 바위들로 막아 버렸다. 그곳에 남아 있던 헤라클레스와 젊은 미뉘아이들이 활을 쏘아서 그들을 죽이자 그들도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사실 이 괴물들은 헤라가 헤라클레스에게 노역이 되도록 키운 것이었다. 미뉘아인들이 이들을 모두 죽였다.

    미뉘아이가 출항했다. 온종일 순풍을 받아 달리다가 밤이 다가오자 역풍이 불어 다시 돌리오네스인들의 섬에 닿았다. 이때 이들이 밧줄을 묶어 던졌던 바위는 후에 신성한 바위라고 불린다. 미뉘아이는 이 섬이 같은 섬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돌리오네스인들 역시 밤이라 이들을 알아보지 못해 펠라스고스 전사들이 상륙했다고 오해했다. 돌리오네스인들이 무장을 갖추고 싸우기 시작했다.

    퀴지코스가 이아손에 의해 죽었다. 헤라클레스가 텔레클레스와 메가브론테스를 죽이고 아카스토스가 스포드리스를 죽였다. 펠레우스가 게퓌로스를 잡고 텔라몬이 바실레우스를 죽였다. 이다는 프로메우스를, 클뤼티오스는 휘아킨토스를,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는 케갈롯사케스와 플로기온을, 멜레아그로스는 이튀모네우스와 아르타케우스를 죽였다. 다른 이들은 굴복해 물러섰다. 성문으로 뛰어들자 도시가 전투 소리로 가득했다.

    새벽이 되자 이들이 서로를 알아보았고 퀴지코스의 사체를 보았다. 돌리오네스인들과 미뉘아이가 사흘 동안 슬퍼했다. 청동 무구를 입은 채로 무덤을 세 바퀴 돌아 장례를 치루고 법도에 따라 운동경기를 했다. 퀴지코스의 아내 클레이테가 목을 매어 죽었는데 숲의 요정들이 슬퍼했고 신들이 클레이테를 위해 그들이 눈꺼풀에서 쏟은 모든 눈물들로 샘을 만들었고 사람들이 이 샘을 클레이테라고 불렀다. (이 이름 자체가 '유명하다'라는 뜻이다. 강대진 역주.)

    그 후로 12일 동안 거센 돌풍이 불었다. 그 마지막 밤에 영웅들이 자는 사이 불침번을 서던 아카스토스와 몹소스는 물총새가 이아손의 머리 위에서 울며 돌아다니다가 높이 허공으로 치솟았다가 배의 고물머리에 앉은 것을 보았다. 몹소스는 상서로운 전조임을 이해하고 이아손을 깨워 레아에게 제사를 올리면 돌풍이 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아손이 동료들을 깨워 예언을 전하자 젊은 축들이 소를 데리고 봉우리로 올랐다. 다른 이들은 신성한 바위로부터 밧줄을 풀어 트레이키에의 항구로 노 저어 갔고 소수만 남기고 산을 올랐다. 그곳의 늙고 단단한 포도나무 둥치를 베어서 아르고스가 산의 여신의 상이 되도록 깎았다. 그 상을 언덕 위 높은 참나무들이 있는 곳에 세우고 제단을 쌓고는 참나무 잎으로 관을 둘러 제사를 지냈다.

    이아손은 불타는 소 제물 위에 술을 부으며 빌었다. 젊은이들은 오르페우스의 명에 따라 무장하고 함께 춤추고 칼로 방패들을 쳤다. 이에 나무들이 많은 열매를 맺고 풀들이 꽃을 피우는 상서로운 징조가 나타났다. 짐승들도 꼬리치며 다가왔으며 원래 물이 흐르지 않던 딘뒤몬의 마른 봉우리에서 물이 흘렀다. 후에 이 샘은 이아손의 샘이라고 불리게 된다.

    레아를 위해 잔치를 벌인 뒤, 새벽에 바람들이 멎자 노 저어 섬을 떠났다.

    휠라스의 실종과 헤라클레스의 하선

    미뉘아이가 빠른 속도로 노를 저어 배를 전진시켰다. 저녁 무렵 격한 바람으로 물결이 일어나자 포기했다. 헤라클레스가 온 힘을 다해 이끌었다. 이들이 뮈시아의 육지를 바라며 륀다코스의 하구와 아이가이온의 무덤을 바라보며 지나갈 때 헤라클레스가 노의 한가운데를 부러뜨렸고 다른 노는 바다에 흘러가버렸다.

    저녁에 이들은 키아니스 땅의 거주지에 도착했다. 뮈시아인들이 환대했다. 아폴론에게 제사를 드린 후 잔치를 준비했다. 헤라클레스가 잘 맞는 노를 마련하기 위해 숲 속을 돌아다니다가 좋은 전나무를 발견해 통째로 뽑아들었다.

    한편 휠라스가 물동이를 들고 샘을 찾아나섰다. 페가이라고 불리는 샘을 찾는데, 그곳에서 요정들이 한밤중의 노래로 아르테미스를 찬양하며 춤추고 있었다. 샘에서 막 나온 물의 요정이 휠라스를 발견하고 그 외모에 반했다. 휠라스가 물동이를 담그자 요정이 그를 물 속으로 끌어내렸다. 휠라스가 소리치는 것을 폴뤼페모스가 듣고 짐승들이나 사람들에게 끌려가고 있는 줄 알고 칼을 휘두르며 휠라스를 찾아 페가이 근처를 헤매다 헤라클레스와 마주쳤다. 헤라클레스가 폴뤼페모스에게 이를 전해듣고 전나무를 내팽개치고는 미친 듯이 휠라스를 찾아 나섰다.

    새벽이 되자 티퓌스의 재촉에 미뉘아이가 승선했다. 낮이 되었을 때 헤라클레스와 폴뤼페모스, 휠라스를 두고 왔음을 깨달았다. 다시 뮈시아로 향할지 말지에 대해 격렬한 논쟁이 일었다. 이아손이 괴로워했다. 텔라몬이 이아손에게 헤라클레스가 이아손의 명성을 해칠까 두려워 동료들과 계략을 꾸민 것이 아니냐며 추궁하고 티퓌스에게 달려들었다. 제테스와 칼라이스가 텔레몬을 말렸다. 헤라클레스는 나중에 휠라스를 찾는 것을 방해한 이들을 테노스에서 쳐 죽이게 된다.

    글라우코스가 깊은 바다로부터 나타나 미뉘아이에게 헤라클레스는 에우뤼스테스의 열두 가지 노역을 채우고 올림포스에서 사는 것이 운명인데 왜 헤라클레스를 데려가려 하냐며, 폴뤼페모스는 뮈시아인들을 위해 키오스의 하구에 유명한 도시를 이루고 칼뤼베스 인들의 땅에서 사는 것이 운명이며 휠라스는 요정이 남편으로 삼았다고 전해주고는 바다로 사라진다. 텔라몬이 이아손에게 사과하자 이아손이 받아들였다. 미뉘아이가 자리에 앉았다.

    이후 헤라클레스는 휠라스를 발견해내지 못하면 즉시 뮈시아 땅을 엎어 버리겠다고 위협한다. 뮈시아인들이 휠라스에 대한 담보로 뛰어난 백성들을 뽑아 보내고, 휠라스를 찾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을 맹세한다. 헤라클레스는 그 백성들을 트라키스에 정착시킨다.

    한편 아르고 호는 순항한다. 하루 동안 잘 불어오던 바람이 새벽이 되자 그쳐 잠잠해졌다. 미뉘아이가 널찍한 해변을 알아보고 노를 저어 다가갔다.

    제2권

    아뮈코스와의 권투

    그곳에는 베브뤼케스인들의 왕 아뮈코스의 외양간과 오두막이 있었다. 오만한 아뮈코스는 이방인들에게 자신과 권투시합받지 않으면 떠날 수 없다는 규정을 내세워 많은 이들을 쳐 죽여왔었다.

    아뮈코스는 미뉘아이가 어떤 이들인지도 모른 채, 무리 중 가장 뛰어난 자를 뽑아 권투로 겨루도록 하라고 협박했다. 폴뤼데우케스가 나섰다. 아뮈코스가 날가죽 띠들을 놓고 고르라고 했다. 폴뤼데우케스가 가죽 끈을 고르자 바스토르와 탈라오스가 끈을 감아주고 격려했다.

    둘이 싸움을 시작했다. 아뮈코스가 달려들었지만 폴뤼데우케스가 매번 피하며 상대의 기술을 살피고는 맞섰다. 결국 폴뤼데우케스가 무릎으로 아뮈코스의 머리뼈를 부수어 승리했다.

    왕이 죽자 베브뤼케스인들이 몽둥이와 창을 들고 폴뤼데우케스에게 달려들었다. 동료들이 칼을 빼들고 나섰다. 카스토르가 가장 먼저 적의 머리를 갈랐다. 폴뤼데우케스는 이튀모네우스와 미마스를 죽였다. 아뮈코스의 동료 오레이데스가 탈라오스의 옆구리에 부상을 입혔다. 아레토스가 이피토스를 몽둥이로 후려쳤지만 죽이지 못했다. 앙카이오스가 도끼를 들고 베브뤼케스인들에게 뛰어들자 텔라몬과 펠레우스, 이아손도 달려들었다.

    미뉘아이가 베브뤼키에인들을 몰아붙였다. 이들은 도망쳐 아뮈코스의 죽음을 알렸지만 그 사이 그들의 마을이 뤼코스인과 마리안뒤노이인들에게 노략질당하고 있었다. 

    미뉘아이는 부상자를 치료하고 신들에게 제사를 드린 후 오르페우스의 연주를 들으며 만찬을 들고 폴뤼데우케스를 칭송했다. 새벽이 되자 전리품을 싣고 그곳을 떠났다.

    피네우스와의 만남

    보스포로스에서 소용돌이를 만났지만 티퓌스의 기술로 피해 없이 지나쳐 비튀니스 땅과 마주한 곳에 정박했다. 이곳에는 아게노르의 아들이자, 아폴론에게 받은 예언술 때문에 제우스에게 저주를 받은 피네우스가 살고 있었다. 피네우스는 저주로 인해 오래도록 노령이었고, 사람들이 신탁을 묻고자 가져오는 음식들도 하르퓌이아들이 채어가 버렸다. 그러나 제우스의 신탁에 따르면 그는 아르고 호 원정대가 왔을 때 비로소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피네우스는 이들이 왔음을 알아채고 일어나고자 하지만 너무 늙고 쇠약해 마당 문지방에 주저앉고 누웠다. 미뉘아이가 그를 발견하자 그가 간신히 입을 열어 도움을 청했다. 또한 그가 말하기를 이 저주를 보레아스의 아들들인 제테스와 칼라이스가 친지로서 막아줄 수 있는데, 자신이 이들의 누이인 클레오파트레를 아내로 데려왔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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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권

    제4권

    각주

    1. 남성의 야망을 가로막는 여성상주로 어머니 또는 아내 또는 여성 연인이라는 여성혐오적 서구문학 스테레오타입과 연관이 있는 대목임. [본문으로]
    2. 고대 그리스는 재산을 아버지나 남편이나 아들이 관리하는, 굉장히 여성혐오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임. [본문으로]
    3. 남성으로 표상되는 그리스 신화의 영웅들은 여성으로 표상되는 유혹을 물리쳐야 하는 삶의 과제에 맞닥뜨리는 경우가 잦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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