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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문학/요약, 정리

[요약중] 오뒷세이아(오디세이) 줄거리

by 소하리바 2021. 3. 22.

이 글은 단순히 중요한 사건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특이사항을 놓치지 않기 위해 비교적 자세히 서술한 요약글이다. 권별 제목은 천병희 번역의 <오뒷세이아>를 따랐으며 각 권들을 묶은 대제목은 으레 학계에서 <오딧세이아>를 쪼개곤 하는 권별 특성을 참고하여 임의로 붙인 것이다. (아직 요약중)

목차

    텔레마키아

    1권: 신들의 회의 후 아테나가 텔레마코스를 격려하다

    트로이아 함락 이후 귀향길에 오른 오디세우스는 배고픔을 참지 못한 부하들이 예언을 무시하고 헬리오스의 소 떼를 잡아먹은 탓에 노여움을 산다. 선원들은 배로 도망치지만 배는 폭풍에 휘말려 스킬라와 카리브디스가 있는 곳으로 밀려나 오디세우스만이 살아남는다. 오디세우스는 표류하다가 바다의 하급 신인 칼립소가 사는 오기기아 섬에 도착했고, 칼립소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오디세우스를 7년간 오기기아 섬에서 보내주지 않고 있었다. 이런 오디세우스를 모든 신이 안타깝게 여겼으나, 오디세우스가 눈 멀게 한 키클롭스 폴리페모스의 아비인 포세이돈만이 그를 노여워하여 계속 떠돌아다니도록 했다.

    마침 포세이돈은 헤카톰베를 받으러 아이티오페스족에게로 가 자리를 비우자 다른 신들은 올림포스의 궁전에 모인다. 제우스는 아가멤논을 살해한 아이기스토스의 파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아테나는 제우스에게 칼립소의 섬에 갇힌 오디세우스를 구해 달라 청한다. 제우스가 신들에게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궁리해보자고 하자 아테나는 헤르메스를 칼립소에게 보내어 오디세우스를 놓아주라 전하도록 청한다.

    아테나는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를 격려하기 위해 멘테스의 모습을 한 채 이타카의 오디세우스의 집을 방문한다.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있던 텔레마코스가 아테나를 발견하고 환대했다. 이때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의 구혼자들이 몰려와 음식과 술을 축내기 시작한다. 텔레마코스는 아테나에게 구혼자들에 대해 한탄하고 아버지가 죽었을 것이라고 말한 뒤 아테나의 신원을 묻는다. 아테나는 자신이 오디세우스의 친우이자 타포스인들의 통치자인 멘테스라고 밝히며 오디세우스는 죽지 않았고 어느 섬에 붙들려 있을 것이라 말한다.

    아테나가 텔레마코스에게 구혼자들에 대해 묻자 텔레마코스는 오디세우스가 사라진 후 각종 통치자들이 어머니에게 구혼하며 살림을 탕진하고 있다며 한탄한다. 이에 아테나는 텔레마코스에게 다음 날 구혼자들에게 흩어지라 이르고 페넬로페에게 결혼할 뜻이 있다면 친정아버지에게 돌아가라 이르도록 한다. 또한 배를 준비하여 아버지의 소식을 수소문하되 먼저 필로스의 네스토르를 찾아가고 그 다음에는 스파르타의 메넬라오스를 찾아가라 한다. 만일 오디세우스가 살아서 귀향길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으면 1년을 더 참고, 오디세우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장례를 치르고 페넬로페를 재혼시키라 말한다. 그러고는 아테나는 바다독수리처럼 날아 떠나가니 텔레마코스는 멘테스가 신임을 깨닫는다.

    텔레마코스는 구혼자들에게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결딴을 낼 것이라고 꾸짖고, 아테나가 일러준 여행에 대해 밤새 궁리한다.

    2권: 이타카인들의 회의 / 텔레마코스의 출항

    텔레마코스는 전령들에게 명해 사내들을 불러모으고 구혼자들에게 호소한다. 안티오노스가 페넬로페의 수의를 이야기하며 반발하니, 텔레마코스는 구혼자들에게 보복하기 위해 제우스에게 호소할 것이라 말한다. 이에 제우스가 독수리 두 마리를 날려 보내자 할리테르세스가 구혼자들에게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고 권한다. 에우리마코스가 반발하자 텔레마코스는 구혼자들에게 이제 신들이 알고 있으니 이에 대해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며 오디세우스를 찾으러 떠날 자신의 여정에 대해 언급한다. 멘토르가 백성들이 구혼자들을 제지하려 하지 않는다고 힐난한다.

    텔레마코스가 해안가에 가 바닷물에 손을 씻고 아테나에게 기도하자 아테나가 멘토르로 변신하여 격려하고, 음식을 챙기라 한 뒤 자신은 자원자를 모으고 배를 준비하겠다 말한다.

    텔레마코스가 집으로 돌아가자 구혼자들이 그를 조롱한다. 그러나 텔레마코스는 오디세우스의 광으로 내려가 에우리클레이아에게 포도주와 보릿가루를 챙기라 명하고, 오늘로부터 11일이나 12일이 지나거나, 어머니가 자신을 보고 싶어하거나, 자신이 떠났다는 말을 어머니가 듣기 전에는 어머니에게 자신이 떠났음을 말하지 말아 달라 부탁한다. 

    한편 아테나는 텔레마코스로 변해 시내를 돌아다니며 자원자를 모집하고 노에몬에게 날랜 배를 부탁한 뒤 오디세우스의 집으로 돌아가 구혼자들에게 잠을 쏟아부어 그들이 졸음을 못 견디고 집으로 돌아가도록 한다. 아테나가 멘토르의 모습으로 텔레마코스에게 떠나자고 말하자 텔레마코스가 배에 올라탄다. 아테나가 세찬 서풍을 보내었고, 텔레마코스와 선원들은 아테나와 다른 신들에게 포도주를 헌주한다.

    3권: 필로스에서 있었던 일들

    텔레마코스는 필로스에 도달한다. 멘토르의 모습을 한 아테나가 텔레마코스를 격려하며 네스토르를 찾아가자 권한다. 일행이 아테나를 따라 회의장으로 가자, 포세이돈을 위한 잔치가 준비되고 있던 회의장에 네스토르가 아들들과 함께 앉아 있었다. 네스토르의 아들 페이시스트라토스가 손님들을 앉히고 고기를 건네준 뒤 아테나에게 먼저 잔을 권하자 아테나가 연장자에게 먼저 황금 잔을 준 예의에 흐뭇해하며 포세이돈에게 기도했다.

    모두 충분히 먹고 마시고 나자 네스토르가 일행들에게 정체를 묻고, 아테나가 텔레마코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텔레마코스는 용감한 태도로 오디세우스의 소문을 쫓아 왔다고 대답한다. 이에 네스토르가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트로이아를 함락하고 배에 올랐을 때 신들의 노여움으로 메넬라오스와 아가멤논이 다투었다. 메넬라오스는 아카이오이족에게 귀향할 채비를 하라고 명했고 아가멤논은 아테나의 노여움을 달래기 위해 제물을 바치자고 했다. 반은 아가멤논과 함께 트로이아에 남고 네스토르와 메넬라오스 등은 배를 타고 떠났다. 여기에는 오디세우스도 있었는데, 오디세우스는 도중에 아가멤논에게 호의를 보이기 위해 뱃머리를 돌려 떠났고 네스토르와 디오메데스는 재앙이 다가옴을 알아채고 달아났다. 메넬라오스가 레스보스에서 네스토르에 합류해 함께 게라이스토스에 닿았고 포세이돈에게 제물을 바쳤다. 디오메데스가 무사히 아르고스에 도착했고 네스토르는 필로스를 향해 항해를 계속해 귀향하였다.

    네옵톨레모스, 필록테테스, 이도메네우스 등이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왔으며 아가멤논은 그의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와 사랑에 빠진 사촌 아이기스토스에게 살해당했다. 아가멤논의 아들 오레스테스가 누이 엘렉트라와 함께 돌아와 클리타임네스트라와 아이기스토스를 죽여 복수했다. (네스토르는 이 일화를 설명할 때 남성 인물들만을 언급함.)

    텔레마코스가 네스토르의 이야기를 듣고 구혼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네스토르는 아테나가 오디세우스를 돌보았듯 텔레마코스 역시 사랑해주면 좋겠다 말한다. 이에 텔레마코스가 그럴 일은 없다며 탄식하자 멘토르의 모습을 한 아테나는 아가멤논처럼 고향에서 아내와 아내 내연남의 손에 죽느니 차라리 온갖 역경을 겪고 귀향하는 것이 낫다며 텔레마코스를 꾸짖는다. 그러나 텔레마코스는 오디세우스가 귀향할 수 없다 확신하고 네스토르에게 갑자기 아가멤논에 대해 묻는다. 네스토르가 대답한다:

    아가멤논은 트로이아로 떠나기 전 한 가인에게 클리타임네스트라를 지키도록 엄명을 내렸다. 아가멤논의 사촌인 아이기스토스는 클리타임네스트라를 유혹하려 했지만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처음에 이를 수치스럽게 여겨 거절했는데, 아이기스토스는 아가멤논의 가인을 외딴 섬에 가두어 놓고 클리타임네스트라와 정을 통했다.

    한편 그때 메넬라오스와 네스토르는 항해하여 수니온에 이르렀는데 아폴론의 분노로 프론티스가 죽어 그를 묻어주었다. 이후 말레아에 이르렀을 때는 제우스의 분노로 파도가 거세져 함대의 일부가 크레테로 떠밀려 갔고 암벽들에 배가 부딪혀 박살났다. 나머지 다섯 척의 함선들은 아이깁토스에 도달해 메넬라오스가 그곳에서 재산을 모았다.

    아이기스토스는 아가멤논을 살해하고 7년 동안 미케네를 통치하다가 아테나이아에서 돌아온 오레스테스에게 살해당했고 메넬라오스는 장례식 날에 재물을 싣고 오레스테스에게로 돌아왔다.

    아가멤논의 교만(휴브리스)으로 아르테미스의 분노를 사 맏딸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치게 되자 격노하는 클리타임네스트라. 홍은영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첫 남편과 그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아가멤논에게 잃고 전리품으로 데려와져 강제로 결혼한 왕비로, 아가멤논으로 인하여 클리타임네스트라마저 잃었다.

    네스토르는 이야기를 마치며 텔레마코스에게 구혼자들이 재물을 몽땅 탕진하기 이전에 돌아갈 것을 충고하면서도 메넬라오스를 찾아가 보라 권한다. 아테나는 배로 돌아가 전우들을 격려한 뒤 다음 날에는 카우코네스족을 찾아가겠다며 바다독수리처럼 날아갔다. 아카이오이족은 그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네스토르가 뿔을 황금으로 싼 암송아지를 바치겠다 기도하자 아테나가 이를 들었다. 네스토르가 아들들과 사위들을 데리고 궁전으로 돌아가 아테나에게 헌주한다. 다른 이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고 네스토르는 아들 페이시스트라토스와 텔레마코스를 좋은 침대들에 나란히 재운다.

    홍은영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이피게네이아.

    다음 날 아침 네스토르와 아들들, 그리고 텔레마코스가 모여 아테나에게 제물을 바치고 내장을 맛본 뒤 살코기를 굽는다. 그 사이 목욕을 마친 텔레마코스가 자리로 돌아오자 잔치가 벌어진다. 네스토르가 날랜 말이 이끄는 아름다운 마차에 진미를 실어주자 텔레마코스와 페이시스트라토스가 필로스를 떠난다.

    둘은 파라이의 디오클레스에게로 가서 밤을 보내고 다시 길을 달린다.

    4권: 라케다이몬에서 있었던 일들

    텔레마코스와 페이시스트라토스가 라케다이몬에 도착해 메넬라오스의 집으로 마차를 몰았다. 메넬라오스는 아킬레우스의 아들과 자신의 딸, 그리고 알렉토르의 딸과 자신의 아들 부부의 결혼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메넬라오스는 텔레마코스와 페이시스트라토스를 반가이 맞아 둘은 목욕을 하고 메넬라오스 옆에 앉았다. 메넬라오스가 음식을 권한다. (메넬라오스는 두 나그네가 텔레마코스와 페이시스트라토스인 것을 모르고 있음.) 충분히 먹고 마신 후 텔레마코스가 페이시스트라토스에게 속삭이자 메넬라오스가 이를 듣고 자신이 키프로스, 포이니케, 아이깁토인들, 아이티오페스족, 시돈인들, 에렘보이족들, 리비에를 거치며 재산을 모아 고생 끝에 8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으며 그 사이 형 아가멤논이 아이기스토스와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살해당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오디세우스가 고생한 만큼 고생한 사람은 없다며 그의 아비 라에르테스와 아내 페넬로페, 아들 텔레마코스가 오디세우스를 위해 비탄할 것이라 덧붙인다. 이에 눈물을 참지 못한 텔레마코스가 옷자락으로 눈을 가리자 메넬라오스가 이를 알아챈다.

    헬레네가 방에서 나와 메넬라오스에게 나그네가 오디세우스를 닮은 것을 보아하니 텔레마코스임이 틀림없다 하자 메넬라오스도 동의한다. 페이시스트라토스가 둘의 정체를 밝히며 텔레마코스의 처지를 언급하니 메넬라오스가 한탄하고, 이에 모두가 울었다. 페이시스트라토스가 형 안틸로코스의 죽음을 이야기하자 메넬라오스가 손을 씻고 내일 이야기하자 권한다. 헬레네는 고통을 잊게 하는 약을 그들이 마시는 포도주에 타고 술을 따르게 한 뒤 트로이의 목마 작전 당시 오디세우스의 잠입에 대해 언급하고, 메넬라오스도 그의 지략을 칭찬한다. 모두가 잠에 든다.

    다음 날 메넬라오스가 텔레마코스에게 어떤 이유로 라케다이몬에 당도했냐 묻고 텔레마코스는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며 오디세우스의 소식을 들으러 왔노라고 말한다. 메넬라오스가 분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메넬라오스는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지 않아 노여움을 샀고 아이깁토스 근처 파로스라는 섬에 20일 동안이나 갇혀 있었다. 바다의 하급 신 프로테우스의 딸 에이도테에가 그에게 다가와 섬을 나갈 방법을 일러주었다. 이에 메넬라오스가 그대로 하였는데, 밤에 전우 세 명과 함께 에이도테에가 가져다 준 물개 가죽을 입고 바닷가 모래밭에 누웠다. 아침이 되자 프로테우스가 나타나 물개들의 수를 센 후 자신도 바닷가에 눕자 메넬라오스와 전우들이 달려들어 절대 놓지 않았다. 여러 동물로 변하며 저항하던 프로테우스가 지치자 메넬라오스가 섬에서 나갈 방법을 물었고, 프로테우스는 아이깁토스로 돌아가 제물을 바치라 말했다. 메넬라오스가 전우들의 신변을 묻자 프로테우스는 두 명이 죽고 한 명이 바다에 붙들려 있다며 작은 아이아스와 아가멤논의 죽음을 일러주었고 특히 아가멤논의 죽음과 아이기스토스의 일화를 자세히 말했다. 메넬라오스가 이를 듣고 울자 프로테우스가 고향으로 빨리 돌아가라며 격려했다.

    메넬라오스가 바다에 붙들린 전우에 대해 묻자 프로테우스는 오디세우스가 칼립소의 궁전에서 우는 것을 보았노라 말하며 메넬라오스는 제우스의 사위이니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언질해주었다. 메넬라오스는 다음 날 아이깁토스로 돌아가 제물을 바치고 아가멤논의 무덤을 만든 뒤 집으로 돌아왔다.

    메넬라오스는 이야기를 마치며 텔레마코스에게 11일 또는 12일 동안 집에 머물라 권한다. 필로스의 전우들을 언급하며 거절한 텔레마코스가 네스토르가 준 말들을 선물하겠노라 말하자 메넬라오스가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희석용 동의를 주겠노라 말하고, 잔치가 준비된다.

    한편 구혼자들은 오디세우스의 집 앞에서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배를 내어준 노에몬이 나타나 안티노오스와 에우리마코스에게 텔레마코스가 필로스로 떠났다는 소식을 일러주며 텔레마코스는 고귀한 젊은이들과 함께 떠났고, 그와 동행한 멘토르는 어제 이타카에서 보았다며, 텔레마코스와 함께 떠난 멘토르가 신일 것이라 귀띔한다.

    안티노오스와 에우리마코스가 분노하여 구혼자들을 찬동하고, 이타카와 사모스 사이의 해협에 잠복해 있다가 텔레마코스를 죽일 계획을 세운다. 전령 메돈이 페넬로페에게 그들의 음모를 전하며 텔레마코스가 필로스와 라케다이몬으로 떠났다는 소식을 들려주자 페넬로페가 놀라 주저앉고는 떠난 이유를 묻는다. 메돈은 오디세우스의 소식을 들으러 간 것은 확실하나 어쩌다 텔레마코스가 그런 결심을 하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대답하고 집을 나가자 페넬로페가 흐느껴 울었고 시녀들도 따라 울었다.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 그려진 어린 시절의 페넬로페.

    페넬로페가 텔레마코스가 떠난 사실을 함구한 식솔들을 질책하며 돌리오스 노인을 부르라 말하자 에우리클레이아가 나서서 텔레마코스가 간청한 바를 모두 이실직고하고, 페넬로페에게 아테나에게 기도하기를 청한다. 페넬로페는 그 말을 들어 목욕을 하고 옷을 갖춰입은 뒤 보리를 바치며 아테나에게 기도하는데 아테나가 그 기도를 들었다. 한편 안티노오스가 남자 장정 스무 명을 뽑아 배와 무구를 갖추고 바닷가에서 밤을 보낸다.

    페넬로페가 식음을 전폐하고 고통스러워하다 잠에 들자 아테나가 이프티메의 환영을 꿈으로 보내 페넬로페를 위로한다. 페넬로페는 이프티메에게 남편과 아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탄한다. (이때 페넬로페는 텔레마코스를 두고 '노고나 연설에 능하지 못한 철없는 어린아이'라 칭함.) 이에 이프티메의 환영은 아테나가 텔레마코스 곁에 있다며 안심시킨다. 페넬로페가 오디세우스에 대해 묻자 환영은 이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고 떠난다. 잠에서 깬 페넬로페는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한편 구혼자들은 이타카와 사모스 중간에 위치한 아스테리스라는 섬에 매복하여 텔레마코스를 기다리고 있다.

    오디세우스의 모험

    5권: 칼립소의 동굴에서 오디세우스의 뗏목까지

    신들이 회의장에 모인다. 아테나가 칼립소에게 붙잡힌 오디세우스와 구혼자들의 간계로 위험에 처한 텔레마코스 이야기를 꺼낸다. 제우스가 아테나에게 텔레마코스를 호송하라 명하고 헤르메스에게는 칼립소에게 오디세우스를 놓아주길 전해주라 명하며, 오디세우스는 뗏목 위에서 20일을 떠돌다가 스케리아에 도달해 신처럼 대접받고 금은보화와 함께 귀향하기로 정해져 있다고 말한다.

    헤르메스가 칼립소의 동굴에 도달한다. 칼립소는 노래를 부르며 베를 짜고 있다. (헤르메스도 감탄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 구체적으로 언급됨.) 한편 오디세우스는 바다를 바라보며 슬퍼하고 있다.

    칼립소가 헤르메스에게 암브로시아와 넥타르를 권한다. 음식을 충분히 먹은 헤르메스가 제우스의 명을 전하자 칼립소가 몸부림치며 남신들의 질투에 대해 한탄한다. 칼립소는 여신이 인간 남자와 동침하면 질투를 한다 말하며 에오스와 사랑하다 아르테미스에게 죽은 오리온, 데메테르와 동침했다가 제우스에게 죽임당한 이아시온을 언급한다. 제우스가 번개로 오디세우스의 배를 갈랐으며 자신은 오디세우스를 구한 것이라고도 말한다. 그러면서도 제우스의 명을 거역하지 않겠다 하니 헤르메스가 떠났다.

    칼립소가 바닷가에서 슬퍼하는 오디세우스에게 다가가 그를 떠나보내주겠다 말하자 오디세우스가 의심하여 맹세를 요구한다. 칼립소는 그를 해치지 않을 것임을 스틱스 강물에 대고 맹세한 뒤 오디세우스에게 식사를 차려준다. 충분히 먹고 마신 후 칼립소가 오디세우스에게 그가 겪을 고난을 그 스스로 안다면 자신과 머무르며 불사의 몸이 되고 싶어질 것이라 말하며 신인 자신이 필멸자인 페넬로페보다 아름다움을 언급하자, 오디세우스가 수긍하면서도 자신은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며 거절한다. 해가 지자 둘은 동굴로 들어가 사랑을 나눈다.

    다음 날 아침 칼립소가 질 좋은 큰 도끼를 오디세우스에게 주고 키 큰 나무들에게 안내한다. 오디세우스는 나무 20그루를 베어 뗏목을 만든다. 칼립소는 나사송곳과 천을 가져다준다. 나흘째 되던 날 오디세우스가 뗏목을 완성한다. 닷새째 되던 날 칼립소는 그를 목욕시켜 향기로운 옷을 입힌 뒤 포도주와 물, 음식을 챙겨주고 순풍을 보내준다. 오디세우스는 기뻐하며 떠난다.

    오디세우스는 큰곰자리를 왼쪽에 두고 17일 동안 항해했고 18일째 되던 날 파이아케스족의 나라를 발견한다. 이때 포세이돈이 아이티오페스족의 나라에서 돌아오다가 이를 발견하고 신들이 오디세우스에 대한 결정을 번복했음을 깨닫고는 폭풍을 일으킨다. 오디세우스는 차라리 전사했으면 좋았겠다고 탄식한다. 뗏목이 뒤집혀 바다에 빠지지만 가까스로 뗏목을 붙잡는다. 계속 격한 파도가 치고, 칼립소가 준 옷이 무거워 자꾸 바닷속으로 가라앉으려 한다.

    이노 레우코테아가 오디세우스를 발견하고 불쌍히 여겨 뗏목 위에 앉고는, 오디세우스는 파이아케스족의 땅에서 구출될 운명이니 옷을 벗어버리고 뗏목을 놓아 파이아케스족의 땅으로 헤엄쳐 가라고 충고하며 불멸의 머릿수건을 빌려준다. 오디세우스는 신이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뗏목이 부서질 때까지는 뗏목을 잡고 있기로 한다.

    뗏목이 부서지자 오디세우스가 뗏목 조각 위에 앉아 옷을 벗고 머릿수건을 머리에 두른 후 바다로 뛰어든다. 이를 본 포세이돈은 자신이 충분히 고초를 주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궁전이 있는 아이가이로 떠난다. 아테나는 다른 바람을 막고 북풍을 불러 너울을 일으키는데 오디세우스가 파이아케스족의 나라에 섞이게 하기 위함이다.

    바다는 3일 만에 잠잠해진다. 큰 파도에 들어올려진 오디세우스가 육지에 가까워진다. 그러나 뭍으로 안전하게 올라갈 곳은 보이지 않고 암벽과 암초만 있어 그가 절망한다. 큰 너울이 바위투성이 해안으로 오디세우스를 들어올리고, 아테나가 오디세우스로 하여금 양손으로 바위를 잡고 큰 너울이 지나갈 때까지 붙잡고 있도록 마음을 불어넣는다. 큰 너울이 다시 닥쳐와 바다로 밀려나지만, 아테나가 분별력을 주어 오디세우스로 하여금 너울 바깥쪽을 따라 헤엄치다 좋은 장소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오디세우스가 강 어귀를 발견하고 강의 신에게 기도하자 강의 신이 물결을 조절해 오디세우스를 구해준다. 오디세우스는 이노 레우코테아의 머릿수건을 강물에 흘려보내고 이노 레우코테아가 이것을 잡는다.

    오디세우스가 강물 밖으로 나와 대지에 입을 맞추고 탄식한다. 숲 속 올리브나무와 야생 올리브나무 덤불 사이, 그 밑으로 기어들어가 잠자리를 마련하고 낙엽으로 몸을 덮는다. 아테나가 오디세우스를 재운다.

    6권: 오디세우스가 파이아케스족의 나라에 가다

    오디세우스가 잠든 동안 아테나가 파이아케스족의 나라의 왕 알키노오스의 집으로 간다. 왕녀 나우시카가 자고 있는 침상에서 그의 친구의 모습을 하고는, 날이 밝는 대로 빨래를 하러 가자며 아버지에게 짐수레와 노새를 준비해달라 부탁하라고 일러준다. 

    나우시카가 잠에서 깨어 꿈을 이상하게 여기곤 알키노오스에게로 가 아테나가 시키는 대로 한다. 하인들이 노새와 짐수레를 준비하자 왕비가 온갖 음식과 포도주를 챙겨준다. 나우시카가 시녀들과 함께 빨래를 하러 강가로 떠난다.

    나우시카와 시녀들은 옷을 빨아 넌 후 목욕을 한 다음 몸에 올리브유를 바르고 나서 점심을 먹는다. 머릿수건을 벗어두고 공놀이를 한다. 나우시카가 노래를 부른다. 옷들이 다 말라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아테나가 나우시카로 하여금 공으로 시녀를 맞히지 못하고 멀리 굴러가도록 한다. 여자들의 목소리를 들은 오디세우스가 덤불 밑에서 기어나와 잎이 많이 달린 나뭇가지로 성기를 가리고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걸어간다.

    홍은영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나우시카.

    시녀들이 놀라 도망가지만 아테나로부터 용기를 받은 나우시카만이 오디세우스를 마주한다. 오디세우스는 상냥하고 영리하게 행동하기로 마음먹고 나우시카의 외양을 칭찬한 다음, 도시가 어디인지 알려주고 헌 옷을 달라고 애원한다. 나우시카가 오디세우스를 환대하며 자신이 파이아케스족의 왕 알키노오스의 딸임을 일러준다. 나우시카는 시녀들에게 모든 나그네와 걸인들은 제우스께서 보낸 것이라며 먹을 것을 주고 강물에 목욕을 시켜 주라고 지시한다.

    오디세우스가 부끄럽다며 시녀들을 보내고 몸을 깨끗이 씻은 후 올리브유를 바른 다음 옷을 입자 아테나가 그에게 우아함을 준다. 오디세우스를 본 나우시카가 그가 자신의 남편으로서 이 땅에 머물렀으면 좋겠다고 감탄한다. 오디세우스가 게걸스레 음식을 먹자 나우시카는 옷을 챙겨 싣고 노새들에게 멍에를 얹고는 수레에 올라 오디세우스에게 주의사항을 일러준다:

    나우시카는 미혼의 처녀여서 잘생긴 남자와 어울리는 것을 백성들에게 보여줄 수 없으므로, 오디세우스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아테나의 성소인 백양나무 원림에 앉아 기다리다가 도시로 가서 알키노오스의 집을 물어 찾아와야 한다. 안마당으로 들어서면 재빨리 왕비에게로 가되, 왕을 지나쳐 가서 왕비의 무릎을 두 손으로 꽉 잡아야 한다. 왕비가 그에게 호의를 품게 된다면 집으로 돌아갈 희망이 있다.

    나우시카가 시녀들과 오디세우스가 따라 걸어올 수 있도록 수레를 조심스럽게 몰아 집으로 향한다. 해가 지고 원림에 도착하자 오디세우스가 아테나에게 기도한다. 아테나는 그 말을 들었으나 오디세우스 앞에 나타나지는 않는데, 포세이돈이 두렵기 때문이다.

    7권: 오디세우스가 알키노오스에게 가다

    8권: 오디세우스가 파이아케스족의 나라에 머물다

    오디세우스의 모험담

    오디세우스는 모험담을 늘어놓는다. 따라서 이 부분의 이야기는 시점이 과거이다.

    9권: 키클롭스 이야기

    키클롭스로부터 도망치는 오디세우스와 병사들. 1896년 아널드 뵈클린 그림.

    10권: 아이올로스 / 라이스트리고네스족 / 키르케

    홍은영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그려진 키르케.
    홍은영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그려진 키르케.

    11권: 저승

    12권: 세이렌 자매 / 스킬라 / 카리브디스 / 헬리오스의 소들

    오디세우스와 세이렌들. 2세기경 모자이크.

    오디세우스의 귀향

    13권: 오디세우스가 파이아케스족의 나라를 떠나 이타카에 도착하다

    오디세우스의 모험담을 들은 알키노오스가 오디세우스에게 진귀한 선물들을 주자고 하니 모두가 동의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간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그들이 선물을 가지고 오디세우스가 타고 떠날 배로 가져온다. 알키노오스가 신비한 힘으로 선물들을 노 젓는 의자 밑에 옮기고, 제우스에게 황소 한 마리를 제물로 바친다. 잔치가 열리고 데모코도스가 악기를 연주하지만 오디세우스는 귀향할 생각에 해가 지기만을 기다리다가 파이아케스족 사람들에게 떠나겠다고 말하며 그들의 안녕을 기원한다. 알키노오스의 명을 받은 전령 폰토노오스가 술에 물을 타 사람들에게 따라주자 그들은 알키노오스의 뜻에 따라 신들에게 헌주한다.

    오디세우스가 일어나 아레테에게 잔을 쥐여 주고 작별인사를 한 뒤 자리를 뜨자 알키노오스와 아레테가 식솔들을 딸려보내어 그를 돕는다. 배에 탄 오디세우스가 깊은 잠에 빠지고 파이아케스족이 노를 저어 배가 재빠르게 나아간다.

    파이아케스족은 이타카에 위치한 바다 노인 포르키스의 포구 안쪽에 있는, 나이아데스 요정들에게 바쳐진 동굴로 배를 몰았다. (이 동굴에 대한 묘사가 구체적으로 등장함.) 파이아케스족이 곤히 잠든 오디세우스를 린넨과 담요 째로 들어내 모래 위에 뉘어주고, 근처의 무화과나무 옆에 재물들을 쌓아두고는 집으로 돌아간다.

    한편 이를 본 포세이돈은 제우스에게, 제우스가 이전에 수락한 바, 자신은 오디세우스를 귀향하지 못하게 할 생각은 없었고 그저 고생 끝에 돌아가도록 하려 한 것인데 자신의 후손들인 파이아케스족이 오디세우스를 재물과 함께 편안하게 귀향하도록 하였으니 자신은 존경받지 못할 것이라 말한다. 이에 제우스가 마음 내키는 대로 하라고 하니 포세이돈은 파이아케스족의 배가 돌아오면 그것을 부수고 그들의 도시를 산으로 둘러쌀 것이라 하고, 제우스는 배를 육지 가까이에서 돌로 바꾸어 버리라 권한다. 이에 포세이돈이 그대로 하니 돌이 된 배를 본 사람들이 의아해했고, 알키노오스가 신탁을 기억해내고는 앞으로 섬을 방문한 사람들을 호송해주지 말라 명하며 포세이돈에게 황소 12마리를 바치자 한다.

    이때 오디세우스가 잠에서 깨니 아테나가 주위에 안개를 쏟아 오디세우스가 이곳이 어디인지 알아보지 못하고 다른 이들도 오디세우스를 알아보지 못하도록 한다. 오디세우스는 귀향하지 못한 줄 알고 비탄하여 운다. 젊은 양치기의 모습을 한 아테나가 다가가자 오디세우스가 위치를 묻고, 아테나가 이곳이 이타카임을 알려주며 이타카를 칭찬한다. 아테나를 알아본 오디세우스가 하고 싶은 말을 참고 거짓을 꾸며내어 말하자 아테나가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하여 그의 지략을 칭찬하고 자신이 오디세우스를 돌보아 주었음을 말한다. 또한 오디세우스에게 그가 떠돌아다니다가 왔다는 말을 누구에게도 하지 말라 한다.

    오디세우스가 이곳이 진정 이타카가 맞냐고 묻자 아테나가 포구와 동굴, 올리브나무 등을 가리키며 이타카임을 확인시켜 주고는 안개를 걷었다. 오디세우스가 아테나의 명에 따라 재물들을 동굴 가장 안쪽으로 옮겨두니 아테나가 동굴을 돌로 막았고 아테나와 오디세우스가 꾀를 짜낸다.

    아테나가 구혼자들에 대해 일러주고는 계획을 말한다. 아테나는 오디세우스를 노인으로 변하게 할 것이니 돼지치기에게 찾아가라고 한다. 또한 오디세우스의 소식을 들으러 간 텔레마코스를 스파르타(라케다이몬)에 가서 부를 것이라 하자 오디세우스가 텔레마코스를 떠나게 한 아테나를 원망하듯 말한다. 이에 아테나는 텔레마코스가 훌륭한 명성을 얻도록 호송해준 것이며, 텔레마코스를 죽이기 위해 기다리는 이들을 막을 것이고 구혼자들이 죽을 것이라 귀띔한다.

    아테나가 오디세우스를 노인으로 변하게 하고 누더기를 입힌 뒤 라케다이몬으로 떠난다.

    14권: 오디세우스가 에우마이오스를 찾아가다

    오디세우스가 아테나의 말을 받들어 숲이 우거진 곳으로 올라가 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를 만나고자 한다. (이 부분에서 돼지치기가 오디세우스의 돼지들을 위해 지어놓은 안뜰이 자세히 묘사됨.) 일꾼들 중 한 명은 구혼자들의 강요에 못 이겨 돼지들을 데리고 시내로 보내져 있었다. 개들이 오디세우스를 보고 짖어 오디세우스가 주저앉자 돼지치기가 개들을 쫓아내고 다가와 자신의 주인인 오디세우스 이야기를 하며 손님으로 맞는다. (돼지치기는 노인이 오디세우스임을 모르며, 오디세우스 이야기를 할 때에도 오디세우스라는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음.) 오디세우스가 감사를 표하자 에우마이오스가 모든 나그네와 걸인은 제우스로부터 온다고 하고는 제 주인에게 받은 은혜를 이야기한 다음 새끼 돼지 두 마리를 제물로 바치더니 구워서 포도주와 함께 권한다. 그러고서는 제 주인의 재산을 축내는 구혼자들을 흉보면서 주인의 재산을 열거하는데, 오디세우스는 대꾸 없이 게걸스레 음식을 먹으며 구혼자들을 응징할 궁리를 한다.

    음식을 배불리 먹은 오디세우스가 주인이 누구냐 물으며 자신이 소식을 알 수도 있다 말하니, 에우마이오스는 제 주인의 아내와 아들은 어떤 나그네가 제 주인에 대한 소식을 가져온대도 믿지 않을 것이며, 자신의 주인은 아마 바다에서 죽었을 것이라 답한다. 이어, 오디세우스가 그립다며 오디세우스의 이름을 처음으로 언급하고, 제 주인이 자신을 남달리 사랑해주었으므로 제 주인의 이름을 말하기도 조심스럽다고 덧붙인다.

    오디세우스는 에우마이오스에게 오디세우스는 올해 돌아와 구혼자들에게 복수할 것이라 맹세하며, 오디세우스가 집에 도착하면 자신에게 보수를 주라 말한다. 에우마이오스는 그럴 리 없으니 맹세를 없던 것으로 치자고 말한 뒤, 오디세우스의 소식을 들으러 떠난 텔레마코스에 대해 말한다. 뒤이어 오디세우스의 신원을 묻자 오디세우스가 지어낸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그는 크레타 섬의 부자 카스토르의 아들이었는데 카스토르가 죽자 아들들은 제비뽑기를 해서 재산을 나누어 가지고 그에게는 보잘것없는 나머지를 주었다. 그는 부자의 딸과 결혼했고, 전쟁과 창과 화살을 좋아해 아홉 번이나 전투를 지휘하며 재산을 불렸으며 크레타인들에게 존경과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 아카이오이족이 트로이아로 원정을 떠나자 크레타인들이 그를 압박했고 그는 다른 아카이오이족 남자들과 함께 떠나 9년 동안 전쟁을 했다.

    트로이아가 함락되고 제우스가 그에게 재앙을 내려 그의 마음 스스로가 배를 아이깁토스로 향하도록 부추겼다. 그는 아홉 척의 배를 준비해 5일 만에 아이깁토스에 닿았다. 선원들이 그곳 들판을 약탈하며 아내와 어린아이들은 끌어오고 남자들은 죽였는데 이 함성을 듣고 시내에서 보병과 기마병이 출병하여 선원들을 도륙하거나 생포했다. 그(오디세우스)는 투구를 벗고 왕의 무릎에 입을 맞추었는데 왕이 이를 불쌍히 여겨 살려주었다.

    그는 그곳에서 7년 동안 살면서 재물을 모았다. 8년째가 되던 해, 한 포이니케인 사기꾼이 그를 설득해 포이니케로 데려가 1년 동안 머물렀다. 다음해 사기꾼은 그를 팔아넘기기 위해 리비에로 가는 배에 태웠는데, 그는 의심스러웠지만 마지못해 따랐다. 항해 중 제우스가 번개를 내려 그를 제외한 사람들이 배에서 떨어져 죽었고 10일째 되던 날 테스프로토이족의 땅에 다다라 왕에게 환대를 받았다. 거기서 그는 오디세우스가 왕에게 환대를 받고 도도네로 갔다는 소식을 듣고, 오디세우스가 가져왔다는 보물도 보았다.

    왕이 선원들에게 그를 둘리키온의 아카스토스 왕에게 호송해주라고 배에 태워 보냈으나 선원들이 그의 옷을 빼앗고 배에다 묶어 놓고는 이타카에 다다라 뭍으로 내렸다. 신들이 밧줄을 느슨하게 하니 그가 탈출했고 선원들은 그를 찾다가 돌아갔다.

    에우마이오스는 오디세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믿지 않는데, 차라리 오디세우스가 트로이아에서 전사하거나 가족들의 품에서 죽었다면 큰 명성을 얻었을 것인데 아예 사라져 버렸다며 한탄한다. 또 이전에 어떤 아이톨리아인이 크레타인들 사이 이도메네우스의 집에서 배를 수리하는 오디세우스를 보았고 여름이나 초가을에 오디세우스가 돌아올 것이라는 말로 자신을 속였다며 자신을 속이지 말라 한다.

    이에 오디세우스가 계약을 맺어 만일 오디세우스가 올해 안에 돌아오지 않는다면 자신을 큰 바위에서 내던지라 말하고, 에우마이오스가 어찌 그럴 수 있느냐며 거절한다.

    마침 일꾼들이 돌아오니 에우마이오스가 훌륭한 수퇘지를 잡아 나그네를 대접하자 말하자 일꾼들이 준비한다. 에우마이오스가 신들에게 오디세우스를 위해 기도하고 돼지를 죽여 굽고는 7등분하여 한 몫을 요정들과 헤르메스를 위해 남겨두고는 등심을 오디세우스에게 준다. 이에 오디세우스가 기뻐하고, 에우마이오스는 떼어둔 한 몫을 태워 바치고 포도주를 헌주한다. 모두 배불리 먹고 마시자 사람들이 돌아간다.

    15권: 텔레마코스가 에우마이오스에게 가다

    아테나는 텔레마코스를 재촉하기 위해 라케다이몬으로 간다. 텔레마코스와 페이시스트라토스는 메넬라오스의 집의 바깥채에 누워 있었는데 페이시스트라토스는 잠들었고 텔레마코스는 오디세우스가 염려되어 잠을 못 이루고 있다. 아테나가 텔레마코스 앞에 나타나서는 여러 말을 전한다:

    페넬로페의 양친과 오빠들이 페넬로페에게 에우리마코스와 결혼하길 종용하고 있으니 빨리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또, 아내가 생길 때까지 하녀 중 가장 훌륭해 보이는 이에게 모든 재산을 돌보라고 맡기어라. 구혼자들이 텔레마코스를 해치기 위해 이타카-사모스 사이 해협에서 잠복하고 있으니 배를 섬들에서 멀리 떨어뜨려 밤에도 항해하라. 신이 텔레마코스를 지켜주고 순풍을 보낼 것이다. 이타카 해안에 닿으면 배와 전우들을 시내로 보내고 텔레마코스는 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에게 가서 밤을 지낸 뒤 돼지치지를 시내로 보내 페넬로페에게 아들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하도록 하라.

    아테나가 떠나자 텔레마코스가 페이시스트라토스를 깨우고, 말을 마차에 묶어 달라고 청한다. 페이시스트라토스가 밤에 떠나는 것은 무리이니 메넬라오스가 선물을 가져올 새벽까지 기다리자고 권하여 그렇게 한다. 새벽이 밝아오자 메넬라오스가 왔고 텔레마코스는 떠날 뜻을 내비친다.

    메넬라오스가 헬레네와 하녀들에게 점심을 준비하라 이르고, 에테오네우스에게는 고기를 구우라 명한다. 메넬라오스가 헬레네와 메가펜테스와 함께 광으로 내려가 보물과 헬레네가 직접 만든 귀한 옷을 가지고 나와 텔레마코스에게 주었다. 그 중에는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포도주 희석용 동이도 있다. 

    모두 메넬라오스의 집에 모여 식사를 한다. 텔레마코스와 페이시스트라토스가 마차에 올라 떠난다. 메넬라오스가 그들의 뒷모습에 대고 헌주하며 네스토르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 부탁한다. 텔레마코스가 대답하며 이타카에서 오디세우스를 만나면 좋겠다고 외치자 집 거위를 채어간 독수리가 오른쪽으로 지나간다. 사람들이 좋은 전조임을 느끼고 기뻐한다.

    페이시스트라토스가 이 전조가 자신들에게 온 것일지 메넬라오스에게 온 것일지 모르겠다며 묻자 메넬라오스는 곰곰이 생각했고 헬레네가 나서서 '독수리가 산에서 와서 거위를 채 갔듯이 오디세우스도 많은 고생과 방랑 끝에 귀향해 구혼자들에게 재앙을 내릴 궁리를 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예언해준다. 텔레마코스가 감사를 표한다.

    두 사람이 파라이에 있는 디오클레스의 집에서 묵고 다시 출발해 달렸다. 필로스의 성채에 도착하자, 네스토르가 자신을 붙잡고 환대할 것을 염려한 텔레마코스가 페이시스트라토스에게 바로 배에다 내려주기를 부탁하여 페이시스트라토스가 그렇게 한다. 페이시스트라토스가 네스토르에게 간 동안 텔레마코스가 전우들을 배에 태운다.

    텔레마코스가 아테나에게 기도하며 제물을 바치는데, 멜람푸스의 후손이자 예언자인 테오클리메노스가 사람을 죽이고 아르고스에서 도망쳐 오는 중에 텔레마코스를 발견하고 다가와서 텔레마코스의 정체와 양친의 안부를 묻는다. (멜람푸스와 후손들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서술됨.) 텔레마코스가 솔직하게 대답하자 테오클리메노스가 자신이 씨족 한 명을 죽이고 도망쳐왔다며 배에 태워달라 부탁한다. 텔레마코스는 그를 환대하며 흔쾌히 승낙한다.

    배가 출항하니 아테나가 순풍을 보내주었다. 배가 크루노이와 칼키스를 지난다. 해가 지고도 배는 항해하여 페아이와 엘리스를 지난다.

    한편 아직 노파의 모습인 오디세우스와 에우마이오스가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오디세우스가 에우마이오스를 떠보기 위해 다음날 아침에 구걸하러 시내로 갈 테니 시내까지만 길라잡이를 붙여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페넬로페에게 소식을 전한 뒤 구혼자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시중을 들어 음식을 받아낼 것이며 이것이 못난 사람이 잘난 사람들에게 시중드는 일이라고 덧붙인다.

    그러자 에우마이오스가 한사코 거절하며 머물라고 청하며, 텔레마코스가 귀향하면 오디세우스에게 옷을 줄 것이며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줄 것이라고 말해준다. 이에 오디세우스가 고마움을 표하며, 오디세우스의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해 묻는다.

    에우마이오스는 오디세우스의 어머니 안티클레이아는 아들을 기다리다 비참하게 죽었으며 아버지 라에르테스는 죽을 날만 기다리며 기도하고 있다고 전한다. 그러면서 에우마이오스는 안티클레이아가 자신을 친자식처럼 길러주었다고 덧붙인다. 또, 페넬로페는 예전과 달리 자기 방에 틀어박혀 사람도 잘 만나지 않고 먹을 것도 잘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디세우스가 에우마이오스의 유년시절에 대해 묻는다. 에우마이오스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가 쉬리에로부터 고생하며 이타카로 온 과정이 길고 자세하게 서술됨.) 오디세우스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둘은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새벽이 되기 조금 전에 잠이 들어 잠깐만 자고 일어났다.

    한편 텔레마코스의 전우들은 이타카에 도착해 배를 대고 점심 식사를 한다. 식사가 끝나자 텔레마코스가 전우들에게 자신은 시골에 갔다가 돌아갈 것이니 먼저 배를 몰아 도시로 가라고 이른다. 테오클리메노스가 어디로 가야 하냐고 묻자 텔레마코스는 에우리마코스에게 가라고 이른다. 이때 독수리가 텔레마코스의 오른쪽으로 날아와 비둘기를 뜯고는 깃털을 텔레마코스와 배 사이에 뿌렸다. 이를 본 테오클리메노스가 텔레마코스에게 텔레마코스의 가문이 이타카를 영원히 통치할 것이라고 말한다.

    텔레마코스가 충실한 전우 페이라이오스에게 테오클리메노스를 접대해 주라고 소리치니 페이라이오스가 알겠다고 하고 전우들과 배에 올라 떠난다. 텔레마코스가 재빨리 걸어 농장에 도착하니 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가 자고 있다.

    16권: 텔레마코스가 오디세우스를 알아보다

    오디세우스와 에우마이오스가 아침식사를 준비하는데, 텔레마코스가 다가오자 개들이 꼬리를 친다. 오디세우스가 개들이 꼬리치는 것을 알아챘을 때 발자국 소리를 듣고 에우마이오스에게 이를 전하니 그때 텔레마코스가 들어왔다. 에우마이오스가 그를 보고 깜짝 놀라 그릇을 떨어뜨리고 그의 머리와 두 눈과 손에 입맞추고는 얼싸안고 울었다.

    귀환한 텔레마코스를 알아본 에우마오스 옆에 앉아 있는 오디세우스, 보나벤투라 제넬리 그림.

    에우마이오스가 안으로 들기를 청하자 텔레마코스가 자신은 에우마이오스를 보러 온 것이라며, 어머니 페넬로페가 결혼을 했는지 묻는다. 에우마이오스는 페넬로페가 결혼하지는 않았지만 괴로워하고 있다고 전한다. 에우마이오스가 창을 받아들자 텔레마코스가 안으로 들어섰고 오디세우스가 일어서 자리를 내주지만 에우마이오스가 만류하여 다시 앉았다. 

    식사를 마치자 텔레마코스가 에우마이오스에게 노인 모습의 오디세우스에 대해 묻자 에우마이오스가 간략하게 대답해주고는 텔레마코스에게 이 나그네를 인도하겠다고 한다. 이에 텔레마코스가 자신이 아직 젊고 완력이 믿음직하지 못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옷과 신발, 칼을 챙겨주겠다며 혹시 이곳에 머물게 된다면 음식과 옷을 보내 도와주겠다고 하면서, 구혼자들에게 가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에 오디세우스가 텔레마코스를 나무라며 자신이 구혼자들에게 재앙을 안겨주지 못하면 목을 쳐도 좋으며 그들의 못된 짓을 지켜보느니 죽고 싶다고 말한다. 텔레마코스가 구혼자들의 악랄함에 대해 쏟아내고는 에우마이오스에게 자신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페넬로페에게 전해 달라고 한다. 에우마이오스가 라에르테스에게도 소식을 전하냐고 묻자 텔레마코스는 그러지 말고 페넬로페의 가정부를 보내어 소식을 전하도록 하라고 한다.

    에우마이오스가 농장을 떠나자 아테나가 아름답고 손재주가 좋은 여자의 모습으로 다가가 오디세우스에게만 모습을 드러낸다. 오디세우스가 아테나의 신호에 따라 방에서 나간다. 아테나가 이제 아들에게 모습을 드러내도 좋다고 말하며 오디세우스를 원래 모습으로 되돌린다.

    오디세우스가 방에 들어가자 텔레마코스가 그가 신인 줄 알고 놀란다. 오디세우스가 자신이 그의 아버지임을 밝히며 아들에게 입맞추고 눈물을 흘리지만, 텔레마코스는 믿지 못하고, 신이 자신을 호리는 것이냐며 의심한다. 오디세우스가 이는 아테나의 일임을 밝히며 앉자 텔레마코스가 아버지의 목을 끌어안고 울었다. 두 사람은 펑펑 운다. 

    텔레마코스가 오디세우스에게 누가 그를 이타카로 데려다주었는지 묻자 오디세우스가 간략히 알려주며 그때 받은 재물은 동굴 안에 있고, 이제 함께 구혼자들을 도륙할 궁리를 할 수 있도록 구혼자들에 대해 빠짐없이 이야기해보라 한다. 텔레마코스가 그들과 그들 시종의 수를 일러주며 두 사람이 그들과 맞서 싸울 수는 없을 것이니 심사숙고해보라 하니, 오디세우스가 아테나와 제우스가 협력자이니 이로서 충분하지 않겠는지 심사숙고하라 응수하여 텔레마코스가 수긍한다. 오디세우스가 자세한 계획을 일러준다:

    텔레마코스는 집으로 돌아가 구혼자들과 어울린다. 구혼자가 모욕해도 참는다. 오디세우스가 고개를 끄덕여 신호하면 홀 안에 있는 무기들을 모조리 집의 맨 안쪽에 들여놓는다. 구혼자들이 무기가 없어졌음을 알아차리고 물으면 '연기 때문에 무기가 상하고 있고, 술김에 말다툼이 일어났을 때 무기가 있으면 안 된다'라고 둘러댄다. 그리고 그 자신과 오디세우스를 위해 칼 두 자루, 창 두 자루, 소가죽 방패를 남겨둔다. 이때 제우스와 아테나가 구혼자들을 호린다. 주의할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페넬로페에게도 오디세우스가 돌아온 것을 말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한편 텔레마코스의 전우들이 도시에 도착해 페넬로페에게 텔레마코스는 시골에 있고 배가 시내로 온 것은 그의 명령이었다는 소식을 전하도록 전령을 보낸다. 이 전령과 에우마이오스가 페넬로페에게 같은 소식을 전하려다 마주친다. 에우마이오스와 전령이 오디세우스의 집에 도착해 소식을 전하고 에우마이오스가 돌아가니, 의기소침해진 구혼자들이 모인다. 암피노모스가 매복하고 있는 구혼자들에게 기별하자고 하는 찰나 이미 구혼자들이 포구에서 돛을 내리고 있다.

    구혼자들이 전부 회의장에 모인다. 안티노오스가 자신들은 철저하게 기다렸으나 어떤 신이 텔레마코스를 데려다 준 것이라며, 텔레마코스가 그들의 악행을 모두에게 알리기 전에 텔레마코스에게 파멸을 안겨줄 궁리를 하자고 말한다. 그게 싫다면 각자 궁전에서 구혼 선물로 경합해 페넬로페와의 결혼을 쟁취하자고 한다.

    암피노모스가 왕가의 혈통을 끊을 수는 없으니 신에게 묻고 신이 승인한다면 죽이고 그렇지 않으면 죽이지 말라고 말하자 모두 수긍했다. 구혼자들이 오디세우스의 집에 들어간다. 구혼자들이 텔레마코스를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페넬로페가 홀에 나타나 안티노오스를 꾸짖으며 그의 아버지의 배신에 분노한 백성들로부터 오디세우스가 그의 아버지를 구해준 일을 상기시킨다. 이어 자신과 아들을 괴롭게 하지 말고 그만두라고 이른다. 에우리마코스가 페넬로페를 안심시키지만 속으로는 텔레마코스를 죽일 궁리를 하고 있었다. 

    페넬로페는 2층 방에 올라가 오디세우스를 위해 울었고 아테나가 페넬로페를 재운다.

    오디세우스와 텔레마코스가 돼지를 제물로 바친 후 저녁을 준비하고 있는데 에우마이오스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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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권: 텔레마코스가 시내로 돌아가다

    18권: 이로스와의 권투시합

    오디세우스의 복수

    19권: 오디세우스가 페넬로페와 대담하다 / 세족

    20권: 구혼자들을 죽이기 전에 있었던 일들

    21권: 활

    22권: 오디세우스가 구혼자들을 죽이다

    23권: 페넬로페가 오디세우스를 알아보다

    24권: 저승 속편 / 맹약

     


    같이 보기

     

    ≪오뒷세이아≫ '이윽고 먹고 마시는 욕망이 충족되었을 때'

    『오뒷세이아』에서는 "이윽고 먹고 마시는 욕망이 충족되었을 때"라는 구절이 여러 번 나온다. 주로 저녁 만찬을 가진 후에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등장하는 구절이다. 꼭 만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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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 일리아스(일리아드) 줄거리

    네이버 지식in 답변글에서 퍼와서 내용을 추가하고 문장을 수정한 글임. 읽다가 헷갈리지 않도록 아카이오이족은 초록색, 트로이아군은 푸른색으로 표기했음. 권별 제목은 천병희 번역의 <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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