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개요
2008년 1월 24일 오전 6시경, 화성리에 위치한 작은 슈퍼마켓이었던 기동슈퍼에서 화재 사건이 일어났다. 기동슈퍼는 전소되었고 사건 현장에서는 김씨(76, 여)의 혈흔이 발견되었으며 시신은 없었다.
타임라인
- 사건 발생 몇 달 전
- 오전 11시
식품업체 직원, 슈퍼에 물건을 내리고 진열을 하다가 김씨와 시비가 붙은 단골 손님 박만수(가명) 목격. 욕설과 고성이 오고 가다가 A씨는 할머니에게 뺨을 맞고 으름장을 놓으며 가게를 나섬. 식품업체 직원이 박만수를 떼어내 내보냈다고 증언.
- 오전 11시
- 사건 발생 약 한 달 전
- 가게에 도둑이 듦. 기동슈퍼는 작고 인적이 드물어 몇 차례 좀도둑이 든 적이 있었고 그때마다 김씨는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이때에는 신고를 하지 않았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범인에 대해 함구함.
- 1월 22일 (사건 발생 2일 전)
- 오전 9시30분
실종자 김씨가 동네 주민 할머니에게 콩나물을 사다 달라며 천 원을 건넴. 가게 안에서는 박만수가 술을 마시고 있었음. 박만수는 여느 때처럼 막걸리 한 병을 마시고 귀가하여 잠들었다고 증언함. - 오후 12시
택배 기사가 옆집 택배를 기동슈퍼에 맡기러 와서 실종자 김씨 목격 - 오후 6시경
동네 주민이 실종자 김씨로부터 소주 구매 - 오후 7시30분-8시경
동네 주민 부부가 낮에 가게에 맡겨진 택배를 찾으려고 슈퍼를 방문했으나 가게 문이 평소보다 일찍 닫혀 있고 불이 켜져 있었음. 부부가 김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불이 켜져 있는데도 김씨는 전화를 받지 않음. 이에 가게 문을 두드리고 김씨를 불렀으나 가게에서는 아무 반응이 없다가 10분 정도가 지나자 갑자기 방의 불이 꺼졌음을 목격함. 또한 남편은 가게를 방문했을 때 자전거를 목격했으나 어두워서 색을 기억하지는 못함.
- 오전 9시30분
- 1월 23일
- 하루종일 슈퍼 문이 닫혀 있었음.
- 1월 24일
- 오전 4시경
매일같이 기동슈퍼 부근을 지나던 물류운송기사 박씨, 집에서 공장으로 가던 길에 기동슈퍼 앞에서 낯선 하얀색 소형 승용차 목격. 차는 정면을 향해 후진으로 주차되어 있었으며 차종은 기억나지 않고 차의 앞 부분이 둥그스름했던 것으로 기억.
박씨는 김씨 혼자 사는 데다, 차를 이용한다고 해도 동네로 차를 타고 들어가지 슈퍼에 차를 세워둘 일이 없어 슈퍼 앞에 차가 세워져 있던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증언함. - 오전 6시경
화재 발생. 물류운송기사 박씨, 불길을 목격하고 차를 세운 뒤 화재 신고. 화재 당시에는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다고 증언.
- 오전 4시경
기타 정보
실종자 김씨와 기동슈퍼
- 기동슈퍼는 하루 매상 10만 원을 웃도는 작은 구멍가게이며, 가게 주인인 김씨는 돈을 버는 족족 은행에 저금하였기에 범행목적이 될 만한 현금도 가게에 남아 있지 않은 상태.
- 주민들은 실종자 김씨가 원한을 살 만한 성품이 아니라고 증언.
- 기동슈퍼는 동네에서 떨어진 도롯가에 위치해 목격자가 없음. 사건 현장 주변에도 CCTV가 없으며 현장 진입 전에 위치한 유일한 CCTV에서도 용의차량으로 보이는 차량은 발견되지 않음.
- 김씨가 가지고 있던 토지의 일부가 도로로 편입되면서 김씨 앞으로 1억2천만원 가량의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이었음.
사건정보
- 불은 김씨가 잠을 자던 안방에서 시작됨.
- 타다 만 안방의 장판에서 실종자 김씨의 혈흔 발견됨.
- 화재 당시 앞문과 뒷문은 잠겨 있었음. 처마 밑으로 불길이 치솟은 화재 최성기에 도달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을 추정하면 방화 시각은 최초 신고로부터 20-30분 전으로 추정됨.
→ 집 구조를 모르는 범인이라면 범행(방화)를 저지르고 문단속까지 하고 나오기에는 짧은 시간임. - 김씨의 실종 시점으로부터 이틀 뒤에 방화가 발생함.
→ 범인에게는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만 하는 간절한 필요가 있었을 것으로 보임. 즉 범인은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음.
용의선상에 올랐던 이들
둘째아들
- 사건 발생 이후, 읍내 곳곳에 '둘째 아들이 김씨를 죽였다'라는 내용의 낙서가 등장함.
→ 충분히 용의선상에 올랐을 법한 인물이 다른 인물에게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서 낙서를 했을 가능성이 있음. - 사건 당시 고향에 내려온 적이 없으며, 근무일지와 CCTV로 알리바이가 확인됨.
박만수(가명)
- 박만수는 김씨를 '아줌마'라고 부름.
- 통신 수사 결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김씨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됨. 사건이 일어난 1월에만 20차례 가량 전화를 걸었음. 박만수는 음주를 하면 해장술을 자주 마셨는데, 아침에 전화를 걸어 가게를 열었냐고 묻기도 하는 등 자주 연락했다고 증언. 때로 싸울 때도 있고 사이가 좋을 때도 있었으며 부모자식과 같은 관계였다고 증언. 김씨는 박만수의 과음에 자주 잔소리를 하였음.
- 매일같이 술을 마심. 술을 마시러 자주 기동슈퍼를 방문. 술을 마시면 이상하게 굴었다고 동네 주민들이 증언.
- 혼자 살아 사건 당일 행적이 모호함. (알리바이 확인되지 않음)
- 불안한 심리상태로 인하여 거짓말 탐지 검사대상에 부적격자로 판단되어 검사 진행이 중단되었음.
전종환(가명)
- 김씨 명의의 빈 집에 세들어 살았던 세입자.
- 집세 때문에 김씨와 돈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음.
- 경찰 조사 결과 특별한 혐의점 발견되지 않음.
- 사건 당일 행적이 모호함. (알리바이 확인되지 않음)
이준구(가명)
- 전과 6범.
- 2001년 기동슈퍼에서 현금 30만 원 강취하였다가 구속되어 교도소에서 5년을 복역함. 출소 이후 서천에 들렀다가 인천으로 향함.
- 1월 22일 오전 10시 36분 기차를 타고 서천을 빠져나감. 알리바이가 확인되어 용의선상에서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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